*검은방4 이후 안무현 사무소 설정 승범은 꿈을 꿨다. 깊은 물 아래를 부유하는 꿈이었다. 팔을 느리게 들어 올리면 같은 만큼의 힘으로 제 주변의 물살이 밀려나는 것이 느껴졌다. 수영은 한 번도 배워본 적이 없다. 기껏해야 다물리지 않은 입에서 하염없이 물이 쏟아져 나오는 수도꼭지가 달린 목욕탕에 몇 번 머리를 끝까지 담갔던 기억뿐이다. 그마저도 여덟 살 ...
원. 태현은 말없이 그 작고 모서리 하나라도 용납하지 않을 것 같은 모양의 쇠붙이를 바라보았다. 멀리서 7월의 더운 바람이 분다. 태현은 바삐 움직이던 발을 멈추고 작게 빛나는 금은방 유리너머를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초여름의 낮은 지나치게 밝았다. 그 덕분에 도리어 어두워보이기까지하는 반지며 목걸이 따위를 한참이나 보다가 태현은 어설프게 유리문을 열었다. ...
*첫 검은방 소설입니다. 2012년 'Nobody's home' 에 수록되었습니다. *검은방4 출시 전, 검은방 3 엔딩 기반으로 쓴 글이어서 설정이 다른 부분이 많습니다. 안승범씨, 몸은 괜찮으세요? 정신이 들었을 때 가장 먼저 귀에 박힌 것은 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들어온 간호사의 목소리였다. 그녀는 담담한 표정으로 그의 눈앞에 흰 손을 흔들어보였다. 타...
*4월 디페스타에서 발간되었습니다. 오프라인 행사 참가 예정이 없어서 유료발행 합니다. BGM : Queen - Another One Bites The Dust 중학생이 되자마자 호열의 인생에 없던 색깔이 끼어들었다. 호열은 중학교 입학식날, 처음 들었던 백호의 목소리를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한다. 지금보다는 작고, 또래들 사에서 여전히 머리 하나 크기만큼은...
*원문 : https://card.weibo.com/article/m/show/id/2309404726339126296966 *파파고 돌린 걸 좀 다듬은 정도라..의오역 난무할 걸로 예상됩니다 时间深处 시간의 깊이 양조위, 시간 깊숙한 곳에도 여전히 그는 “어둠 속에서” 인생의 많은 일들이 어쩌면 인연으로만 설명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도 늘 익숙한 방...
윗치폼 링크 4월 디페스타에 가져갈 백호열 소설본 수요조사입니다……. 마감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급하게나마 수요조사를 받아봅니다. 글 샘플 링크 참가 행사 : 4월 디페스타(4/30 일요일 Only) 부스 위치 : O8 CP : 백호열(강백호 X 양호열) B6 / 70P / 무선제본 7,000원
Another One Bites The Dust 중학생이 되자마자 호열의 인생에 없던 색깔이 끼어들었다. 호열은 중학교 입학식날, 처음 들었던 백호의 목소리를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한다. 지금보다는 작지만, 또래들 사에서 여전히 머리 하나 크기만큼은 더 크던 빨간머리. 강백호는 호열의 앞을 가로 막고 말했다. “네가 우리 반에서 제일 쎄보이는데 나랑 한 판 ...
*티스토리 백업 유리로 된 출입문을 여는 사람들은 바깥의 소리를 몰고 들어온다. 경쾌한 종소리와 함께 열린 문틈 사이로는 도로를 질주하는 자동차 바퀴들이 마찰하는 소리가 딸려 들어왔다. 키세는 모자를 눌러쓴 남자가 메뉴판 앞으로 걸어가는 것을 보며 잠시 소리가 나는 쪽으로 돌렸던 신경을 거두었다. 비타민 워터는 시간이 제법 지나자 표면에서 물방울이 흘러내렸...
*티스토리 백업 “첫키스가 눈물맛이라니 정말 낭만적이네요, 그쵸?” 키세가 먹다 남은 팝콘을 입 안에 털어 넣으면서 말했다. 정말 낭만적이네요, 하는 부분은 억지로 강조한 만큼 어색했다. 남자 둘이서 주말 오후에 볼 영화로 로맨스 영화는 영 별로였다. 지금까지 만났던 여자들 중에 저런 것을 좋아하는 애들도 있긴 했다. 하지만 키세는 아니었다. 누나들이 챙겨...
*티스토리 백업 오후 6시 30분 즈음의 카나가와 방면 열차는 늘 붐볐다. 서류가방을 든 직장인과 수많은 학생들이 선 줄을 눈으로 훑으며 카사마츠는 가장 사람이 적게 선 쪽을 찾았다. 출퇴근 시간대 열차의 배차는 아무리 그 간격이 짧아도 모자랐다. 전광판에 띄워진 글자는 5분 뒤 다음 열차가, 그리고 10분 뒤 또 다음 열차가 들어온다고 알리고 있었다. 그...
*티스토리 백업 "아,또." 키세가 한 발자국 옆으로 물러섰다. 방금까지 활짝 웃으며 제 손을 잡아오던 키세였다. 아무리 그래도 시험기간에 안 만나주는 건 너무 한 거 아님까? 하는 키세에게 카사마츠가 손을 들어 올려 가볍게 정수리를 툭 때렸다. 평소처럼 그렇게 힘이 들어간 주먹도 아니었다. 그런데 갑자기 발을 크게 한 발 옆으로 물리는 키세를 보며 카사마...
*티스토리 백업 6.18. wed. PM 4:00 "아, 그래. 네 첫인상 되게 별로였지." "…생일인 사람에게 처음 건네는 말치곤 너무하지 않은가요." 카사마츠는 양손 가득 화려한 장식이 달린 종이백을 쥐고 카페 안으로 들어 선 키세에게 퉁명스럽게 내뱉었다. 가뜩이나 사람이 많은 대학가의 카페 안에서는 튀거나 짧은 옷을 걸친 사람들 보다 오히려 위아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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